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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맛집 or 그냥 음식점 : 2024년 1월

제주도에 친척집이 있어서 자주 가는 편입니다. 혼자 갈때도 있고 언니랑 갈 때도 있는데 아무래도 맛집이라고 유명한 식당 위주로 가게되지만 가끔은 그냥 발길 닿는 곳으로 가거나, 지도를 확대해놓고 하나하나 눌러가며 평점 살펴보고 가기도 합니다. 올해 1월에 다녀온 제주도에서 들렀던 맛집 or 음식점들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 시적인 순간

여기는 카페라기보다는 숙박시설에 카페가 함께 있는 형태인 곳입니다. 통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곳인데 숙소 근처라서 들러보았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하고 커피도 맛있습니다. 다만 의자가 조금 불편한 편이라 오래 앉아있기는 좀 애매한 곳입니다. 그리고 바스크 치크케이크가 '이게 맞나?'싶을 정도로 숯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치즈케이크 자체는 맛있었습니다. 
 

 
 

2. 조셉마켓

위에서 바스크 치크케이크하니까 생각난 집인데 삼양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조셉마켓'입니다. 소품샵같은 이름이지만 치즈케이크 전문점입니다. 조셉은 사장님 이름입니다. 미국에서 오래 사셨고 직접 스페인에 가서 치즈케이크를 배우셨다고 합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 종류도 다양하고 독특한 풍미가 나는 케이크도 많습니다. 사실 다 먹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단가가 저렴한 편은 아니라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포장도 깔끔하고 특이해서 선물용으로도 좋아보입니다. 
 
최근에 언니가 다시 방문했는데 조만간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하셨다는거 같은데 언제까지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맛있는 치즈케이크가 먹고싶다면 제주도에서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3. 상춘재 

상춘재는 아라동쪽으로 옮기기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최근에야 가보았습니다. 제주스러운 재료를 사용한 퓨전 비빔밥같은 느낌인데 솔직히 말하면 다시 갈 생각은 없습니다. 채소들의 씹는 맛이 좋고 밑반찬 맛도 좋았는데 조금 애매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뭉게 비빔밥과 흑돼지솥밥을 시켜서 먹었는데 뭉게 비빔밥은 독특한 식감과 맛이 좋았지만 흑돼지솥밥은 개인적으로 돼지 냄새가 많이 나서 한 숟가락 먹고 다시 못 먹었습니다. 그날따라 그랬던 것일수도 있고 개인적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것도 같습니다. 
 

 
 

4. 맥파이 브루어리

 
맥파이 브루어리는 제주도 갈때마다 한 번씩 들러서 맥주와 피자를 포장해서 먹는 곳입니다. 가게 분위기가 너무 좋기때문에 내부에서 먹고 싶은데 동네 자체가 너무 외진 곳이라 한 명이 술을 안먹거나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둘이가서 혼자 먹을수도 없고, 택시가 잘 잡힐것 같지도 않아서 매번 포장만 해옵니다. 
 
원래 베지피자가 원픽이었는데 최근에 갔더니 아쉽게도 더이상 안 판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파가 들어간 쿨랜치 피자를 사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습니다. 대만식 닭튀김도 맛있어서 두어번 사먹었습니다. 맥주는 뭘 골라도 웬만큼은 하는데 문의하면 직원분들이 잘 설명해줍니다. 특히 외국인분이 계신데 묘하게 한국말을 잘해서 응대도 잘해줍니다. 정말 추천하는 곳입니다. 
 

 
 

5. 넘은 봄

김녕에 위치한 한식파인다이닝 식당 넘은 봄입니다. 파인 다이닝 식당인 만큼 가격은 꽤 나가지만 음식 자체는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제주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서 만드는 음식이 나오고 재료와 조리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줘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 쉐프님이 이번에 흑백요리사에도 나왔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별다른 활약없이 하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0명의 요리사 중 한 명으로 나간거면 솜씨가 좋다는 뜻이겠죠? 통창 너머로 청굴물이 보여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6. 아줄레주 에그타르트

여기도 예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 마음만 먹었다가 최근에야 가게된 카페입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정말 독특하고 카페 외부의 풍경도 이국적이라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들르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 카페에서 유명한건 에그타르트인데 카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우가 퍽퍽한 에그타르트보다는 파삭파삭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데 아줄레주가 딱 그런 식감입니다. 
 
물론 그런 식감과 맛을 내기위해서 버터를 엄청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에그타르트 바닥에 버터가 흥건하게 묻어나옵니다. 그래서 바로 나온 따끈따끈한 에그타르트를 맛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함덕 골목

최근에 이전을 해서 더이상 함덕에 있지는 않지만 가게이름은 여전히 함덕 골목인 해장국집입니다. 소고기와 선지가 들어간 제주도식 해장국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희네보다 깔끔해서 좋아합니다. 배추를 줄때도 있고 깻잎을 줄때도 있는데 배추든 깻잎이든 고기와 선지를 올려서 쌈싸먹으면 정말 별미입니다. 물론 해장국 자체로도 너무 맛있습니다. 영업시간이 짧으니 오전에 방문해야 합니다. 주차장도 따로있고 맞은편에 공용주차장도 있어서 주차는 어렵지 않습니다. 
 

 
 

8. 미영이네 조천점

고등어 전문식당입니다. 딱히 조천점을 추천하는 건 아니고 모슬포에 있는 본점이나 조천점이나 고등어회 맛도 탕 맛도 같아서 어디를 가든 추천합니다. 솔직히 고등어회야 제주도 어디를 가든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미영이네가 좋은건 하얀 국물이지만 칼칼한 고등어탕이 함께 나오고 김과 고등어밥, 야채무침을 함께 싸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탕도 밥도 회도 별미입니다.
 

 
 
지금까지 올해 초에 다녀온 제주도 식당에 대해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제주도 식당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고, 로컬식당에 가면 사실 가격도 특별히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음식인 만큼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