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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원 맛집 정리(다녀온 맛집 & 가고싶은 맛집)

올해는 자차로 3시간 반이 넘게 걸리는 창원을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한 번은 봄에 진해군항제를 보러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가을에는 축구경기를 직관하러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보니 숙박을 했는데, 가기 전에 자료수집광답게 평가가 좋은 맛집 중 가고싶은 곳들을 모두 체크해두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물론 시간 한계상 간 곳도 있고, 못가서 다음에 가고 싶은 곳도 있지만 일단 블로그에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창원 다녀온 맛집

1) 나가야 횟집

 

진해 속천항에 위치한 횟집입니다. 2층에 자리 잡았는데 창문 너머로 항구도 보이고 테이블도 널찍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인분도 너무 친절하고 이것저것 설명해주셔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봄에 방문해서 도다리가 포함된 자연산 회를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지금까지 먹어본 회 중에 가장 고소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횟집이랑 다르게 작은 접시에 회가 가득 담겨나와서 처음에는 조금 양이 적은가 했는데 눌러담아서 그렇지 적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제철이라 그런지 도다리가 정말 고소하고 다른 회들도 쫄깃쫄깃해서 회를 별로 즐기지 않는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회뿐만아니라 같이 나오는 해삼, 멍게, 전복같은 해산물도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사실 원래는 밤섬횟집이란 곳을 가려고 속천항을 찾은 거였는데 밤섬횟집은 예약이 다 잡혀있어서 자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인기가 많은 집인가 봅니다. 그래서 어차피 같은 동네 횟집이니 옆집을 가자는 생각으로 찾은게 나가야 횟집인데 밤섬횟집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가야 횟집이 매우 만족스러워서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밤섬횟집도 가보고 싶습니다. 

 

주차는 식당 앞 거리에서 빈자리를 찾아서 해야하는데 복잡한 시간대에는 자리 잡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고향 아구찜

진해 군항제를 보기위해 봄에 창원을 찾았는데 워낙에 사람이 많이 몰리니 진해쪽은 숙소도 비싸고 가족이 묵기에 마땅한 호텔이 없어서 마산쪽에 호텔을 잡았습니다. 마산관광호텔이란 곳이었는데 시설도 깔끔하고 넓고 통창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이라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족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마산에 갔으니 당연히 아구찜을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고향 아구찜'이란 곳을 찾아갔습니다. 솔직히 북적북적한 진해에 비해 마산은 너무 한가해서 조금 놀라울 정도였는데, 아구찜 거리도 정말 한산했습니다. 저희가 들어갔을 때도 손님이 하나도없어서 잠깐 '잘못왔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동네 분들이 오셔서 식사하는걸 보니 잘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먹다보니 마산이 왜 아구찜으로 유명한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다른데서 먹었던 아구보다 크기가 좀 작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훨씬 더 쫄깃하고 고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아구찜거리에 식당이 정말 많은 식당이 즐비해있으니 어떤 곳을 찾든 맛은 보장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는 아구찜거리에 위치한 주차장 중 식당 이름이 적힌 곳에 하면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3) 임진각 식당

창원이 언양이랑 그렇게 가까운건 아닌거 같은데 언양식 불고기를 하는 유명한 식당이 2개나 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언양각과 임진각 중 고민하다가 평이 더 괜찮은 임진각 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 규모가 큰 만큼 주차시설도 잘되어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희는 조금 욕심내서 1인 1국밥을 시키고 언양불고기도 추가했는데 다 먹어치울만큼 맛이 있었습니다. 언양불고기야 뭐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음식이니 더 보탤 말도 없지만 소고기 국밥이 꽤 괜찮았습니다. 저는 원래 토렴한 국밥을 좋아해서 토렴한걸로 시켰는데 약간 짜게 먹는 제 입맛에는 처음엔 조금 슴슴했지만 먹다보니 구수하고 좋았습니다. 같이간 일행은 간도 딱 맞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했습니다.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서 시원하고 국물도 칼칼해서 추운날 후루룩 먹기 좋았습니다. 

 

 

4) 초가집

 

꽃게찜을 먹으러 간 식당입니다. 맛이나 비주얼이 딱 아구찜에 아구대신 게를 넣은 음식입니다(참고로 꽃게찜인데 게는 돌게를 씁니다.) 아구찜은 많이 먹어봤지만 꽃게찜은 처음이라 시켜봤는데 정말정말 맛있어서 한그릇 뚝딱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게살 발라먹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게껍찔 깨는 도구도 주고 파먹는 도구도 주지만 양념가득 묻은 게살 바르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게살이랑 콩나물을 밥에 얹고 양념 얹어서 슥슥 비벼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양념이 정말 제대로입니다. 

 

그래서 다음에 오게되면 먹기쉬운 아구찜을 시켜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양념에 아구살이 들어가있으면 먹기도 편하고 정말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차는 식당 골목 돌아서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하면 무료시간 넣어줘서 편리합니다. 

 

 

5) 카페 사파동

 

창원축구센터 앞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다른 팬이 인생 팥빙수라고 칭찬해서 가봤는데 팥빙수가 정말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보통 눈꽃빙수같이 나오면 우유얼음인데 여기는 그냥 일반 얼음인데도 엄청 곱게 갈려져나오고 팥이 정말 맛있는데 사장님이 매일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얼음이 금방 녹아 버리니 나오자마자 먹어야 합니다. 

 

저희는 욕심내서 1인 1빙수했는데 양도 많고 금방 녹기때문에 두명이 간다면 하나만 시키고 다른 음료를 시켜서 나눠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 싸가서 먹으려고 소금빵도 시켰는데 사장님이 따뜻할때 먹어야한다고 여러번 강조하셔서 받자마자 하나 먹고 식은 후에 하나 먹어봤는데 확실히 따뜻할 때 먹는게 훨씬 더 맛있기는 했습니다.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추천합니다. 

 

 

창원 가고싶은 맛집

1) 전복국수

야구선수 추천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기 가려고 아침부터 창원시내에서 마산까지 갔는데 하필 휴일이라 못갔습니다. 짬뽕 느낌이 나는 얼큰한 전복국수도 맛있고, 슴슴한 일반 국수도 맛있다고 하네요. 초밥도 특이하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다음에 창원에 갈 일이 생기면 이 식당은 꼭 가보고 싶습니다. 

 

2) 전재경스시

여기도 시간상 못간 곳인데 유명한 초밥집이라고 합니다. 초밥도 맛있고 사장님도 너무 친절해서 평가도 정말 좋습니다. 포장이라도 해서 왔어야 하나 후회가 되는 곳입니다. 

 

3) 워터스 카페

휘낭시에 맛집으로 유명해서 들러보고 싶은 카페입니다. 휘낭시에 말고도 구운과자들이 다 맛있다고 하네요.. 커피는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서 이것도 마음에 듭니다. 전복국수 먹고 여기 들르는게 계획이었는데 전복국수집이 휴일이라 동선이 꼬여서 못간게 아쉬습니다. 창원 다시 가게될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들르고 싶은 곳 1순위입니다. 

 

4) 토도스

창원에서 유명한 멕시코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외지사람이 창원가서 멕시코 음식 사먹는게 조금 애매한 것 같아서 들르지못한 곳인데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니 한번쯤 가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창원 여행을 조금 길게갈 기회가 생기면 들러보고 싶은 맛집으로 저장해두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 맛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시 3개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도시인 만큼 창원은 여러 도시의 느낌도 나고 맛집도 많은 재밌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혹시 창원 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저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