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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동해&삼척 혼밥 맛집 5곳 추천

작년 겨울에 동해와 삼척으로 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다를 보려고 떠난 여행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음식이 전부 맛있었기때문에 동해와 삼척에서 들렀던 맛집 몇 군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혼자 여행이라 발길 닿는 곳 위주로 돌아다니다가 그 근처에서 괜찮다는 의견이 많은 음식점 위주로 들러보았습니다. 

 

1) 동해 소복소복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평원5길 8-5

✏️ 별점 : ⭐️⭐️⭐️⭐️

 

혼자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만만하게 먹기 좋은 음식은 아마 면요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 한 상이 간단하게 나오고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에 혼자 가서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도 비교적 눈치도 안 보이고 메뉴도 금방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찬 종류가 적게 나오니 혼자가서 1인분을 시켜도 덜 눈치가 보입니다. 물론 요즘은 혼밥한다고 눈치보는 시대는 아니지만요. 

 

동해시에 위치한 '소복소복'은 소바 전문점입니다. 새우소바가 맛있다고 해서 저도 그걸로 시켜보았습니다. 국물이나 면발은 다른 소바집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면 위에 올려진 새우튀김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국물 위에 얹혀있는데도 끝까지 바삭바삭한 식감을 유지해서 씹는 맛이 있었고, 느끼한 튀김가루와 파가 섞인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으면 기름지며서도 고소하고 시원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건 와사비였습니다. 조금 더 맛있는 와사비가 곁들여서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양이 매우 많았는데 이건 먹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양이 적지않는 저에게도 조금 많은 편이었습니다. 만약 다음번에 갈 기회가 또 생긴다면 그때는 장어 소바를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2) 삼척 마린데크 카페

 

✏️ 주소 : 강원도 삼척시 새천년도로 326

✏️ 별점 : ⭐️⭐️⭐️

 

삼척 마린데크는 사실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은 아니고 지나가면서 들르기 좋은 경기좋은 카페입니다. 삼척에서 동해로 오거나 동해에서 삼척으로 넘어갈 때 들르기 좋습니다. 입구가 조각공원 아래쪽에 있어서 찾기 힘든데 바다를 바로 바라보는 전망이기때문에 창가쪽에 앉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좌석이 전체적으로 전부 넓은 편이고 어디에 앉든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들른 날은 따뜻하고 달달한게 땡겨서 녹차라떼를 시켰는데 너무 달아서 그렇게 괜찮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카페에서 원두를 판매하는 걸 보면 커피를 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동해 만강홍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평원로 20 2층

✏️ 별점 : ⭐️⭐️⭐️⭐️

 

저는 낯선 곳에 여행가면 중국집을 자주 갑니다. 오래된 노포들이 많기도 하고 유명 맛집 리스트에 꼭 하나씩 있는 곳이 중국집이기 때문이죠. 식당에 가서 짬뽕이나 짜장을 시켜먹거나 탕수육이 맛있는 집은 포장이나 배달을 해서 숙소에서 맥주 한 캔과 함께 배부르게 먹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동해의 '만강홍'은 로컬 맛집으로 유명한 중국집인데 '볶음짬뽕'과 '레몬탕수육'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원래는 가게에 들러 '볶음짬뽕'을 먹어보려다가 대기가 길다길래 '레몬탕수육'을 포장해왔습니다. 배달이 되지 않기때문에 미리 전화해서 주문해두었다가 시간 맞춰 찾아와야 합니다. 6시 넘어서 포장 주문을 했는데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포장한 탕수육을 찾으러 가보니 매장에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솔직히 기대가 정말 컸기때문에 엄청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레몬이 들어간 소스가 새콤달콤하고 소스안에 들어있는 다진 야채들이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고기였는데 고기 몇 점에서 살짝 누린내가 나는 편이었었습니다. 고기 자체가 연한 고기들이 아니고 약간 쫄깃하고 질긴 고기였는데 이건 아마 그런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엄청 좋아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동해 여행을 오게된다면 거동탕수육을 한 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4) 초당쫄면순두부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해안로 515-1 1층

✏️ 별점 : ⭐️⭐️⭐️⭐️

 

동해 여행 중 먹은 음식 중 원픽입니다. 원래는 더 유명한 맛집인 '대우칼국수'를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두 곳다 가지는 못하고 '초당쫄면순두부'를 갔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대우칼국수는 다음 기회에 가볼 생각입니다. 

 

초당쫄면순두부는 가게가 작은 편인데 대기 인원이 많습니다.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웨이팅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기 시스템이 참 잘되어있어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가게에 들어가서 키오스크나 카운터에 주문을 먼저하는데, 자리가 있다면 바로 착석하고 자리가 없다면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리면 됩니다. 대기실에서 머물면 화면에 번호가 뜨기때문에 본인 순서가 되면 식당으로 가면 됩니다. 

 

제 경우는 대기번호가 떠서 가게에 갔더니 마침 2인석, 4인석 두 자리가 났는데 가게 사장님이 2인석에 앉으라고 한게 아니라 둘 중 편한 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제 뒷번호가 가족이라 저는 2인석에 앉았지만 손님을 배려해주는 마음 씀씀이가 좋았습니다. 이미 주문은 대기 전에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자리에 앉으면 바로 음식이 나옵니다. 셀프 시스템이라 음식도 받아오고 반납도 해야합니다. 반찬도 셀프 리플이고 밥도 무제한 셀프 리필이 가능합니다.

 

순두부에 쫄면이 들어있기 때문에 처음에 밥은 많이 푸지 않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추후에 모자르면 더 가져다가 먹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있던 남자 손님도 밥 한그릇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처음에 순두부가 나오면 전체적으로 한번 섞어서 국물과 건더기를 밥과 함께 비벼먹고 뚝배기에서 쫄면이 익으면 쫄면을 따로 먹어도 되고 밥에 넣고 다른 재료들과 함께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순두부 찌개 자체도 맛있고, 간도 적당했는데 쫄면이 들어가서 특이하면서 식감도 좋았습니다. 생각해본적이 없는 조합인데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동해를 가게된다면 다시 들러볼 생각입니다. 

 

 

주차는 가게 바로앞에 노상 주차장이 길게 되어있는데 식당이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자리 차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게 뒷쪽으로 살짝 돌아서 골목에 대거나 주변에 공터가 종종 있으니 적당한 곳을 찾아서 주차하면 될 것 같습니다. 

 

 

5) 더 좋은 수산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청운1길 69

✏️ 별점 : ⭐️⭐️⭐️

 

겨울은 대방어철이라 포장해서 집에 가려고 들른 포장전문 횟집입니다. 동해 묵호항에서 사려고 했는데 대방어를 파는 곳이 휴일이라 포장전문점을 찾아갔습니다. 주문하고 회뜨는거 기다리면서 매장을 둘러보니 초밥도 팔길래 함께 사고 아이스박스 하나 사서 포장해왔습니다. 매운탕 밀키트도 판매한다고 하니 매운탕 좋아하는 분들은 함께 구매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작년 기준 2~3인분에 25,000원이었는데 가격이 나쁘지않았습니다. 집에와서 먹어보니 맛도 식감도 좋아서 추천해드립니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포장해서 여행 중 숙소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동해와 삼척 여행에서 들른 맛집(적어놓고 보니 주로 동해네요.)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았습니다. 혼자 여행이 아니라면 선택지가 조금은 더 넓어질 것 같은데 혼자 여행을 떠난 사람이라면 제가 들렀던 식당들을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여러명이 함께하는 여행이라고해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