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제로 카드 유럽 여행 사용후기


올해 가족여행을 유럽으로 다녀왔는데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세 나라를 여행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 특화 카드 중 ‘트래블제로 카드’를 사용했는데 직전 여행에서 트래블월렛(페이) 카드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새로나온 카드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두 카드는 혜택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게 더 낫다고 하기는 어렵다.

표면적인 차이는 ‘트래블페이’는 VISA카드고, ‘트래블제로’는 Master카드라는 점인데, 대부분의 가맹점에선 이 두 카드를 모두 취급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나마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는 건 결제방식과 환불방식, 그리고 충전&출금 한도인데 이것도 경험상 어느 한 쪽이 뛰어나게 편리하거나 이득인건 아니었다.

트래블제로 카드와 트래블페이 카드

트래블제로와 트래블페이 차이점

결제방식 차이

  • 트래블페이 : 원화를 미리 외환으로 환전해두고 결제 시 출금되는 시스템
  • 트래블제로 : 원화를 넣어둔 후 결제 시점에서 자동으로 USD기준으로 환산하여 결제되는 시스템

환불방식 차이

  • 트래블페이 : 남은 외환을 재환전 해야하는 형태(재환전 시점의 환율이 적용됨)
  • 트래블제로 : 남은 현금을 지정계좌로 환불받는 형태

사실 여행 전에는 원화만 넣어두는 형태의 ‘트래블제로’가 월등히 편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어차피 아주 큰 돈을 넣어두지 않는 이상 돈이 모자라면 충전해줘야하는 건 ‘트래블페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매장에서 돈이 부족해서 충전하고 환전하고 하는 과정이 좀 짧아지니까 트래블제로가 조금 덜 신경쓰이고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건 맞다.

환불방식은 트래블페이는 환전된 금액을 바로 은행으로 이체할 수 있었지만, 트래블제로는 환불 기간이 하루정도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월 3회만 가능한 것도 불편한 점이다.

트래블제로 카드 실사용해보고 느낀 장단점

트래블제로 카드 장점

트래블제로 카드의 장점은 명확하다. 해외에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면제되고, 현금만 사용가능한 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기때문에 국내에서와 같이 카드 결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 현금을 사용해야 할 경우라도 ATM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니까 금방 찾아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건 트래블페이나 트래블로그처럼 비슷한 종류의 카드들이 모두 가지는 장점이기는 하다. 트래블제로 카드만의 장점이라면 앞서 언급한대로 원화만 넣어두면 알아서 결제되는 편리함이다.

트래블제로 카드 단점

장점이 많은 카드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꼈던 단점도 적어보려고 한다.

1) ATM 출금 시 추가수수료 발생 가능

내 경우는 9일 여행하면서 3번 정도 출금을 했는데 체코에서 2번은 문제없이 수수료 면제가 되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인출한 금액에는 수수료가 붙었다. 그런데 이게 좀 이상한 형태인게 수수료라고 따로 명시되어서 돈이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돈이 덜 나오는 형태로 수수료가 붙었다. 그러니까 나는 95유로를 출금했는데, 알아서 5유로를 수수료로 떼고 90유로만 인출되는 형태였다. 다른 두 곳에서는 내가 입력한 금액만큼 다 인출됐다.

의아해서 문의를 남겨보니 해외 운영사가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겉으로 봤을 때는 어떤 기기가 수수료를 떼고 어떤 기기가 안 떼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내 경험으론 체코는 면제, 오스트리아는 수수료가 붙었지만 오스트리아라고 다 그런 건 아닌것 같다.

오스트리아 ATM 이미지

수수료 떼간 기계다. 기계에 마스터카드 로고도 붙어있다. 다만 관광지 한 복판에 있던 기기라는거 정도가 특이점이다. 혹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알아보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2) 무승인매입으로 인한 이중결제 가능성

앞에서 언급한 단점은 비슷한 종류의 카드 사용 시 모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라면 이번 문제점은 트래블제로만의 단점이 될 것 같다. 트래블제로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생긴 문제점이다. 트래블제로 카드 소개글을 보면 대중교통은 무승인매입을 한다고 되어있는데, 아마도 이것때문에 이중결제가 발생한 것 같다.

이번 문제도 오스트리아에서 이용한 ‘프리나우’ 어플에서 일어났는데, 현지에서 택시를 이용한 날 9.6유로가 결제되어서 현금이 이미 빠져나갔는데,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이후 갑자기 무승인매입이라며 거의 같은 금액인 14,134원이 추가로 결제되었다. 두 건은 매출처가 같고 금액도 거의 같아서 같은 매출이란걸 유추할 수 있었다.

트래블제로 카드의 운영사인 ‘코나카드’ 쪽에 문의했더니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렵다고 했다. 이중결제된거면 열흘 안에 환불 될거라는 답변을 받았고, 실제로 며칠 후에 처음 현지결제 되었던 9.6유로는 환불되었다. 이중결제는 아니었지만 환불된 금액은 한화로 13,798원이고 무승인매입으로 빠져나간 금액은 14,134원이다. 환율차이는 아닌거 같고 무승인매입의 경우 뭔가 수수료가 더 붙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대중교통 결제 건은 현지 결제되었는데 한 건만 무승인매입이라고 추후 이중결제 되었던 점, 코나카드에서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 못하는 점, 결제 금액에 차이가 나는 점 등이 명확하지 않아 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에도 같은 일이 생길지에 대해서도 코나카드가 확실한 답변을 주지않아 다음 여행에서는 트래블제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뭐든 불확실한 건 좀 꺼려지는 건 당연한 심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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